day14. (4월 30일) 산 정상위의 몬순 팰리스

7시에 숙소를 나와 시티 팰리스 쪽을 배회하며 몬순 팰리스 가는 오토릭샤 가격 흥정에 들어가다.
이러 저러한 시행착오 끝에 왕복에다가 2시간 기다려주는 조건으로 150루피에 합의하다.
(그전 릭샤는 1시간 기다리는 데만 100루피 주라고 해서 역까지 합석해 갔다가 다시 돌아옴).
오토릭샤를 타고 가면서 여행영어를 공부하니 릭샤꾼도 따라서 영어공부 하는데,
얼굴이 순하디 순하게 생긴 그 친구, 돈이 없어 아직 결혼은 못하고,
씹는담배를 몹시 즐기는데 나에게 상당히 친근감을 표시한다.
8시 몬순 팰리스 입구에 도착했으나 입장은 9시부터나 시작된다하고
관리인을 사정 반 회유 반 설득해 겨우 8시 40분 정도 입장하여 꼬불꼬불 산 정상위의 궁전을 향해 떠나다.
정결하고 맑은 가장 높은 산봉우리 위. 갑자기 시야가 확 터지고 모든 것이 눈 아래 보여 진다.
어떻게 이런 가파른 산꼭대기에다 이런 성을 짓을 생각을 했을까.
주변 거목 위에 원숭이가 여러 마리 매달려 있고, 좁은 원형 계단을 따라 성 가장 위쪽으로 올라가
사진을 여러 컷 찍고 옥상 부근 전망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방석 깔고 앉아 2시간 동안 빛 명상하며
시간을 보내다.
광활하게 펼쳐진 산 봉오리들 평야와 호수 등이 산 아래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고
하늘 빛 공기들이 맑고 정갈하다.
11시 정각에 성에서 내려와 릭샤꾼에게 가다.
시간 계산이 달라 그는 3시간 나는 2시간, 서로 언쟁하다.
우기는 데는 내가 더 선수라 결국 내말을 따르기로 하고 내려오는 도중 네팔 타이거가 나온다는 곳에
잠시 내려 아들과 같이 온 현지인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오는 길에 아까 우긴 것이 마음에 걸려 170루피를 주겠다고 말하고 서로 이런 저런 얘길 나누며오다
시티 팰리스 못가 다리 근처에서 미리 내리며 200루피 주고 거스름돈 20루피만 받으니 착한 릭샤꾼
행복해하다. 괜히 미안함.
점심을 먹으러 어제 갔던 알리바이 레스토랑에서 어제와 똑같은 메뉴에 맥주 한 병 시켜서 맛있게 먹다.
요리가 완전 영양식이어서 몸에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다.
3시 30분까지 여행 영어 공부하면서 거기서 머물러 있다 식당을 나와 오토 릭샤를 타고
근방 바르띠야 박물관으로 가다.(왕복 60루피 1시간 기다리기로 해 80루피. 인심 썼다.)
박물관은 실상 볼 것이 별로 없고 인형극 하는데 들어가 졸면서 피로를 풀다.
박물관 사이드 뜰에 있는 카페에서 아이스커피 한 잔 시켜먹고 얼음으로 얼굴을 마시지하다.
6시 못 돼서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와 씻고 일기를 쓰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밖에 나와 여기저기를 둘러보는데 내 숙소 아래쪽 가트 쪽을 향해
비교적 고급호텔이 있어 거기 레스토랑에 올라가 탄도리 치킨에 맥주한 병 시키다.
몹시 시원하고 전망이 좋아 발코니에 발을 올려놓고 사념에 빠지다.
외국인이 플리즈 발 좀 치워주세요 해서 그렇게 하고 몹시 졸려 숙소에 와 자다.

1. 케이크 값에 숙소비로 1100루피 지미에게 주다.
공통 경비에 대해 지미에게 말을 듣다.(100불)
2. 13일 7시 비행기 by air&by bus(10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