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6(4월22일 토) 바라나시에서 3일째. 힌두대학을 가다

 

새벽 강가 가트로 나가 중학 영단어 테이프를 듣다.

수많은 보트가 강을 따라 흐르고 사진을 찍고 명상도 하고 벤치에 앉아 그저 강을 바라본다.

뒤에 인도인 젊은 커플은 종달새들처럼 뭐라고 끊임없이 지저귄다. 

8시30분에 숙소로 돌아오다 입구에서 우리 일행을 만나 아침 식사하러 골목 깊이 있는 모나리자란 식당에서 김치찌개를 먹다(맛 꽝).

숙소로 들어와 씻고 일기 쓰고 영어공부하고 창살에 원숭이하고도 많이 친해지다. (어제 밤. 시장에서 30루피 주고 방울토마토 한 보따리 사서 조금씩 상한 것들을 원숭이에게 하나씩 던져주었는데 동네방네 완전히 소문이 났는지 십 수 마리가 떼거지로 돌아가며 내 창문을 방문한다. 이제는 상한 것 안 상한 것 가리지 않고 그네들을 먹여 살리다).

2시 넘어 아래로 식사하러 갔으나 시간이 지나 못하고 바로 나와 힌두 대학으로 향하다. 힌두 박물관을 관람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공짜로 입장시켜주다.

관람도중 갑자기 설사가 나와 박물관 내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인도에서 보기 드물게 깨끗해서, 더군다나 돈을 받지 않아 새삼스레 놀라다.

사원으로 가는 길을 묻다가 오토바이를 얻어 타다. 사원 주변은 정갈하고 신성함이 느껴져 대학생들과 함께 사원 뒤 정자에 앉아 영어공부 하면서 2시간 넘게 머물다.

계속 몸에선 열이 난다. 6시 30분쯤 사원을 나와 망고주스, 물, 스낵을 들고 릭샤를 타다.

릭샤꾼은 지금나이 28살로 7년 전에 결혼해 3살짜리 아들을 두고 이번에 딸이 생겼는데 wife는 아파서 들어 누어있고,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어려울 정도로 매우 가난하다.

릭샤도 자기 것이 아니고 하루 30루피에 임대해 오늘 130루피를 벌었다한다. 희망이라고는 한 가닥도 보이지 않고 어둡고 지친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그를 보며 삶이라는 것이 이렇게 힘겹고 암담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다.

고돌리아로 진입하는 입구는 엄청나게 혼잡해 결국 입구에 못 미쳐 내려 그 인파에 파묻혀 버리고, 바로 숙소로 들어가지 않고 가트에서 벌리는 제사를 다시 한 번 구경하다.

몹시 시장하여 골목 입구에서 인도 전통 음식을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주섬주섬 먹고 숙소로 돌아오다.

뒤척이며 여러 번 깨고, 몸살 끼도 있어 일어나 하이투벤 먹고 다시자서 다음날 7시 30분에 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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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

1. 모든 상황에 무저항한다.

2. 깨어있는 동안 온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