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에 도착

아침 9시가 조금 넘어 일어나 호텔에서 주는 매우 간단한 아침식사(빵, 커피, 계란하나)하고 저녁 카이로 나일 디너크루즈와 아스완 여행 상품에 대해 호텔 직원과 이야기하다.
우리나라 조그만 모텔수준으로 한층만 이용. 값이 싸고 여행 전문지에 소개된 이유인지 동양사람(한국사람, 일본사람)들로 북적이고, 몇몇 한국 사람과 간단하게 인사하고 잠시 이야기.
이들 대개가 지중해 3개국 PACKAGE나 집단 배낭여행 형식으로 여행하는 것 같고 숙소에 한국인 관광객이 있기를 은근히 바랐으나 실상 만나니 그저 덤덤하다.
내방에 들어와 선 체조 하고 다시 수면을 취한 후 오후 1시가 넘어 구 카이로 관광에 나서다.
이집트 물가 특히 공공요금이나 필수품은 싼 것이 마음에 들고, 지하철을 타고 콥트 박물관, 몇몇 수도원, 교회를 둘러다보니 숙소에서 생각 외로 가깝고 그러나 실상 볼 게 별로 없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나일 강 섬에 있는 카이로 타워와 오페라 하우스를 방문해 삥 둘러보고, 무척 많이 걸어서 숙소까지 돌아오니( 2시간 정도 택시타지 않고 그냥 걷다. 걷는 게 관광.) 저녁 6시가 좀 넘어간다.
프론트에 나일 디너크루즈 신청해놓고 씻고 좀 쉬고 있는데 노크.
호텔 직원이 거기까지 픽업해줘 나일강변 선착장에 도착하니 8시30분.
배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쇼를 관람(수피댄스), 열기가 후끈 달아올라있고 내 바로 옆자리 가족끼리 또 친구끼리 온 모양으로 예쁜 아가씨들 여럿이서 재미있게 즐기면서 수피관람.
나는 보다 시들해져 맥주 한 병 시켜놓고 나일 강을 따라 펼쳐지는 이국적인 카이로 시내와 주변 화려한 호텔, 나일 강을 지나는 수많은 배들을 바라보며 이러저러한 상념에 사로잡히다.
뷔페식 식사를 끝내고 배의 간판위로 올라가 나일 강변의 야경을 좀 더 감상하다.
10시 정도 숙소 들어와 씻고 자다.
장시간 비행에 새벽잠을 자서 그런지 오늘하루 피곤을 제법 느끼며 관광하다.

H, E, L
1. 고생해서 실상 가보면 별것이 없더라.(카이로 시내관광)
2. 열심히, 그러나 의미와 집착은 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