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에서 불확실한 하루를


호텔의 푹신함과 쾌적함에 취해 모처럼 게으름을 부려 8시가 다 되어 일어나다.
호텔에서 선체조후 조반 먹고 밖으로 나오다.
탁심 주위를 산책하며 싼 호텔(25달러)하나 물색하고 서점을 찾아 돌아다니다(여행서적).
여행사를 물색하는데 어떤 여행사 앞에서 누가 나를 잡아끈다.
거기로 들어가니 소규모, 좁은 가게에 여직원하나 있고 예약도 컴퓨터 대신 전화로 확인하는 등 영세한곳처럼 보인다.
들어온 김에 거기서 여행사 주인과 터키여행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나누다 보니 코가 끼어(그냥 나오기로 뭣해 거기다 여행 일정 의뢰) 결국 카파도키아에서 페티아 그리고 이스탄불로 이어지는 터키 일정을 결정하다.
터키 다음 행선지인 체코 프라하까지 비행기 티켓은 문의만 한 상태에서 보류시켜놓고 페티아까지 가는 버스와 호텔만 알아보라하고 12시까지 호텔 체크아웃하기위해 서둘러 호텔로 가 계산하고나와 큰 가방은 여행사에 맡기고 ATM에서 돈을 인출해오다.
다른 여행사에 들러 프라하 티켓을 물어보니 그전 여행사보다 가격이 훨씬 싸다.
티켓 구입은 좀 더 시간을 갖고 하기로 하고 여행사에다 카파도키아, 페티아, 버스비와 호텔요금 등을 다 지불하고 본격적 이스탄불 시내 관광에 나서다.
이스탄불 시내 투어 버스를 20달러를 10달러로 깎아 타고 시내 주요 관광지, 유적지, 사원 등을 세 시간 정도 구경하고 5시 30분쯤 여행사 사장과 함께 미니버스 타는 곳까지 가서 그걸 타고 터미널로 가 거기에 있다가 8시 30분에 카파도키아 버스를 타다.
버스좌석이 맨 뒷자리여서 비어있는 앞자리로 이동, 영어 테이프를 들으며 좌석이 그리 넓지 않아 불편하게 장장 12시간동안 버스를 타다.
H,E,L
1. 뱀의 독도 경우에 따라 조심히 쓰면 약이 될 수도 있다.
여행사 사장은 낙천적이고 사람 좋아 보이는 전형적인 터키사람, 그러나 거짓말쟁이에 무책임한 사람. 그래도 터키에서 여행의 불확실성을 많이 해소해주고 터키 일정을 짜는데 도움을 준 고마운 사람도 될 수 있다.
2. 카파도키아, 페티아 여행에서 큰 짐은 여행사에 맡겨 놓고 배낭만 하나 메고 가다.
이 짐이라는 것이 여행에 있어 큰 방해물이라는 사실, 작은 가방 하나로만 여행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여행 패턴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다.
3. 직관과 결단이 돋보인 중요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