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일째 7월 8일 토요일> 브라질 포수도 이과수에서 마나우스를 향하다.


남미 여행의 백미 아마존탐험.
이과수에서 간다 해도 바로 가는 것은 없고 일단 상파울로로 가서 거기서 브라질리아를 경우 해 마나우스 비행기를 타야한다.
기다리는 시간까지 거의 9시간 정도.
비행기 값도 만만치 않고 그렇지만 꼭 가보고 싶은 곳 마나우스의 아마존.
아침 7시 넘어 일어나 세면, 어제 과식의 영향 때문인지 몸이 나른한 게 약간 무겁지만 그리 기분 나쁜 컨디션은 아니다.
늦어도 8시부터는 활동 해야겠다 생각하고, 먼저 비행기 티켓 구입을 급선무로 해결하고 시간이 남으면 브라질 포수도 쪽 이과수폭포를 보러 가리라 생각한다.
일단 프론트에 비행기 티켓에 대해 문의하니 여기도 전문 여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것저것 전화하고 묻고 하는데 진땀을 빼고 있다.
그래도 직원들 하는 게 정성이 깃들여져있어 이 친구들 괜찮다는 생각이 절로 나고, 알아보는 동안 호텔에서 나오는 조반을 먹다.
대충 시간과 가격이 나오는데 결국 모든 것은 여행사에 가서 내가 직접 해결을 봐야 할 거 라는 생각이 들어 호텔 쪽에 잘 아는 여행사 부탁하니, 택시를 불러 운전자에게 주소를 말해주고 나를 배웅 해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성의 있게 챙기는 모습이 기특하여 아르헨티나 돈 7실링이 남아 그것을 팁으로 주니 감사하는 빛이 역력하다.
택시 타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그네들과 악수하고 작별하다.
시내로 나와 택시기사 이리저리 한참 찾더니 결국 원하는 목적지 발견, 택시아저씨도 여행사 문 앞까지 나를 안내해주고 계속되는 감동스런 서비스에 약간의 팁을 얹어주니 이번엔 자기가 먼저 악수를 청하고 떠나간다.
여행사에 들어가니 꽤 규모가 있고 그 중에 동양인처럼 보이는 아가씨를 선택해 마나우스로 가는 베스트 쵸이스를 말하니 그때부터 한 시간 넘게 컴퓨터와 씨름하며 여기서 마나우스까지 가서 다시 상파울로로 돌아오는 여러 노선을 뒤지다.
결국 750불. 생각보다 훨씬 저렴한 비행 티켓을 발굴해내다.
가는 노선은 카드가 가능해 카드로 끊고 상파울로로 돌아오는 노선은 오직 cash 로만 된다고 해 밖에 나가 ATM에서 돈을 인출하려는데 거의 카드가 작동되지 않고 겨우 한군데 가서 직불카드에서 7000$(35만) 인출 성공해 여행사로가 비행티켓을 찾아오다.
여행사 아가씨 너무 자기 일처럼 장시간 고생 해준 것이 고마워 진심어린 감사와 그쪽에서도 즐거운 여행이 되라는 덕담을 건네며 살가운 작별을 하다.
시간은 11시가 넘어 어느새 12시 가깝게 되고 비행기 떠나는 시간이 2시 50분.
다시 포스도 이과수 폭포에 가는 것은 무리라 판단, 시내를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버스 터미널도 겸사겸사 찾아가며 관광하다.
버스터미널에 있는 공항 가는 버스에 올라서도 버스 안에서 자리에 앉지 못하고 이곳에 대한 미련이 남아 창문 열어 놓은 채 시내 경치, 공항 가는 길, 이곳저곳 카메라에 담다.
공항에 도착, 내리는 사람이 오직 한명. 여기 말고 따로 내리는 곳이 있나하고 잠시 주춤한 사이 버스가 공항 밖으로 나가는 걸 세우고 거기서 내려 공항으로 들어가다.
마나우스까지 체크인, 짐 부치고 출국장 안에 들어가 멋진 보석 목걸이 좀 보고(너무 비쌈. 칭찬만 듬뿍 해주고 사지는 않음.
내 칭찬에 감동받았는지 주인이 작은 소품하나 나에게 그냥 선물하다.) 의자에 앉아 스낵으로 점심 요기하며 밀린 일기 쓰고 있는데 내 항공기는 시간이 다 되 가도 탑승 게이트가 열리지 않고, 그냥 좀 연착이 되는 모양이다 생각하고 화장실에 가려는데 승무원이 다가와 내 항공편명을 물어 보딩 패스를 보여주니 지금 떠나려는 비행기가 내가 타야할 비행기라 말하는데 간담이 서늘해지고 부랴부랴 바로 옆 게이트로 가 비행기에 오르니 비행기는 나를 마지막으로 태우고 바로 출발, 하마터면 비행기 놓칠 뻔하다.
그전 같으면 진작 물어보거나 확인을 했을 터, 나도 서서히 베테랑이 되간다는 자만심 때문에 옆쪽으로 게이트가 이동 된 것을 모르고, 순간 반성 많이 하다.
비행기는 한 시간 넘게 날아 상파울로에 도착, transit 쪽으로 건너와 맥주에 빵 하나 먹으면서 기다리는 시간, 오후 6시 16분.
마나우스 행은7시 25분 비행기이고, 서서히 비행기탈 준비해 타니, 비행기는 다시 상파울로 공항을 이륙하여 브라질리아를 경유해 새벽1시쯤 마나우스에 도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