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를 경유해 탄자니아의 수도 다루살렘에 도착하다.

아침 3시에 일어나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구고, 선 체조하고,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빨리 일어나도 바쁘게 시간이 지나간다.
6시 30분 모닝콜, 떠나기 전 다시 한 번 욕조에 들어가 타월로 문지르고 7시 20분 정도 식당에 가 식사하다.
식사 후 check out, 숙박료와 공항픽업왕복 포함해 124$. 카드와 T.C는 안 되고 오직 현금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달러 대신 유로화로 지불하려하니까 달러로만 요구해 본격적으로 따지기 시작 “이런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사장 나오라 해라, 직접 말하겠다.” 하니 유로와 달러를 같은 환율로 받겠다해, 말도 안 된다하고 다시 따지자, 직원 계속 누군가에 전화하더니 결국 90유로 내고 나오는데 굉장히 횡재한 기분이 들다.
8시정도 호텔에서 나와 공항까지 가는 길은 아프리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번화하고 현대적이며 사람들도 활기 있어 보였고, 도로 사정도 꽤 좋은 편이었고 무엇보다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다. 아침 출근시간 이어선지 히치하이크들이 많고 많은 차로 붐비다.
8시 40분 정도 공항에 도착해서 출국 수속을 받고 9시 30분 다루살렘이 전광판에 뜨는 가 확인하는데 9시 30분 나이로비는 보이는데 내가 탈 다루살렘은 전광판에 뜨지 않아 순간 당황하다.(나이로비와 다루살렘 동시 경유)
출국장에 들어가 서점에 들러 여러 종류 팜플랫 등을 보고 주변 여행지에 대해 정보를 얻고 비행기에 탑승하다.
비행기 안은 거의 한산해 한 줄에 한명씩 앉아 있고 또 앞뒤에는 손님이 앉지 않아 앞 의자를 접어 발을 올려놓을 수 있게끔 해 거의 비즈니스석이 필요 없겠구나 생각이 들다.
다루살렘까지 바로 가면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으나 나이로비를 거쳐 다시 되돌아가다 보니 가까운 거리인데도 4시간이 넘게 걸린다.
그 덕분에 나이로비 행 승객에게는 나오지 않는 기내식이 제공되고, 하나 더 먹을 수 있나 물어 맥주 한 병 시켜 안주로 기내식을 하나 더 먹다.
비행 내내 여행 영어책을 열심히 공부하다.
스튜디스의 향수냄새가 성욕을 자극한다(너무 오래 굶었나).
나이로비에 승객을 내려주고 또 승객을 태우고 다시 출발하다.
비행기 안에 서빙 하는 흑인 남녀가 귀엽고 착해 보인다.
비행기 표를 27만원(제일 싼 표)을 31만원으로 바꾼 것이 약간 후회되다(승객이 적어 마음껏 자리이동이 가능).
다루살렘에 도착, 비자발급에 많은 시간이 걸리다.
비자 피는 현금으로만 지불 가능. 50불에 달러와 유로화가 환율이 같고, 지루하고 약간 짜증, 거의 한 시간 만에 짐 찾아 공항 밖으로 나오다.
여행 에이전시 마빈이 공항으로 나와 있기로 했으나, 찾으니 역시나 없다(테네시 기대하지 않았음).
마빈에게 전화하니 마빈도 놀라고,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몇 번 통화시도하다. 공항 안에 들어가 내일 비행기 표를 예약하려 했으나 티켓이 없으면 못 들어가게 하고, 공항 밖 여행사 티켓 창구로 가서 아루샤, 킬리만자로 공항 가는 비행기 티켓에 대해 물어보니 내일 아침 8시 비행기와 오늘 오후 6시에 떠나는 게 있다고 해 마음에 서광이 비치다.
오늘 비행기로 떠날 것인가, 일단 마빈을 만나고 내일 비행기로 갈 것인가?
일단 마빈과 contact하기로 하고 뉴 아프리카 호텔로 택시를 타고 가, 30분정도 로비에서 마빈을 기다려 만나다.
4박 5일 사파리 비용으로 1900$를 요구해 바로 없었던 일로 하고, 마빈과 작별하고 온 김에 그냥 호텔에 묵다.
생각보다 싸고 시설이 좋은 고급호텔. 내방으로 와 짐정리 하고 창밖을 보니 수영장이 있어 이게 웬 떡이냐 싶어 수영장으로 가다.
맥주 2병에 맛있는 안주 시켜놓고 우아하게 수영하다.
프론트에 비행기 표 예약문의하고 1층 카지노와 Bar 가볍게 둘러보고 내 방으로 와 취침하다(9시 30분).

H,E, L
1. 직불 카드 드디어 작동되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다루살렘 공항 ATM에서 탄자니아 돈 20만 실링 인출하다.
달러 현금이 부족해 비자피도 못 낼 뻔하다 (여행자수표 거의역할 못하고).
2. 다루살렘→아루샤 비행기 편 확인.(오전 8시, 오후 6시. 40분 걸리고 비용은 135$)
지금까진 비행기나 교통편은 여행사나 가이드가 알아서 해결해 줬으나 이제부터 내가 직접 하려니 처음이라 모든 게 생소하다.
3. 뉴 아프리카 호텔에 묵다. 빨래도 하고 수영도 하다.
아마 탄자니아에서는 최고급 호텔인 것 같다. 비용은 100$로 저렴.
4. 하라레와 다루살렘
같은 아프리카지만 하라레는 downtown형성, 도로, 인프라, 고급주택, 질서, 깨끗함이 보이고 다루살렘은 번잡함, 먼지, 인도적 냄새, 궁색, 사람들 얼굴이나 옷차림이 찌들고 약간 범죄적이어서 대조적.
5. 비즈니스에서 선해 보이나, 무능한 사람이 돈을 필요로 하여 일을 의욕적으로 하려고 할 때 상대에게 큰 피해를 줄 수가 있다.
6. 남에게 맡기지 말라.
* 자기가 확실치 않을 때 (한쪽 눈만 떴을 때 ) 하다보면 점점 완전해 진다.
* 상대가 괜히 더 잘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도 생각 외로 허술하다.
* 편해지고 싶은 유혹(게으름) : 언제나 대가가 따른다. 공짜는 없다.
* 자기 일은 자기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다. 비록 힘이 들더라도
* 오직 자신을 믿고 자신에게 의존하라.
자신이 최고이고 자기다움은 세계적이다.

* 성공적 여행을 위해
1. 선 체조는 꾸준히
2. 하루 2끼는 제대로 챙겨먹자.
3. 영어공부에서 그날 막혔던 표현이나 필요한 표현에 이미지 트레이닝 하자.
4. 투어나 입장료에 드는 비용은 절대 아끼지 마라. (적극적 참여와 관람)
5. 술(맥주)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