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68(6월 23일 금) 아, 코리아 축구! 바르셀로나 거리에 눈물을 뿌리다.

새벽 5시40분 택시 타고 공항 →6시 공항 도착(택시비 20유로)→면세점에서 로션 사다→비행기 4시간 탐.
옆자리 모녀로 보이는 두 여자, 처음부터 도착 할 때 까지 계속 수다→바르셀로나에 도착.
수화물에서 큰 가방 옆에 넣어둔 샌들 실종, 전혀 아깝지 않음→공항 안에서 교통 티켓 삼→버스타려 했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지하철 타다→졸다가 헤매다가 몇 번 실수 후 바르셀로나 역에 도착, 2시간 소요 기진맥진.
마드리드 행 기차표 예약, 대기 하는 시간에 점심으로 갈비스테이크 비슷한 것에 맥주 푸지게 먹다(12유로)→마드리드 2등 칸 예약(일등칸24유로: 7유로)→큰 가방 끌고 배낭 메고 역 주변에서 시내 쪽으로 버스타고 내려가다.
또 내려 이정표 따라 상당히 걷고 이리저리 구경 반, 호텔 물색하다가 괜찮게 보이는 곳에 들어가 50유로 주고 방을 구하다.
화려하지 않지만 잘 정돈되고 담당 카운터 직원이 성실해 보임, 방보고 결정하다→씻고 내의, 양말, 붉은 셔츠 빨래하고 밖으로 나감 →지하철 타고 가우디가 설계한 구엘 공원에 가다.
안내 책자에는 꽤 그럴 듯하게 나와 있어 기대가 컸으나 별 놀랄 만한 감흥은 없었슴.
공원 입구에서 버스, 지하철 타고 Liceu역 도착, 대성당 쪽으로 가다가 문뜩 축구 할 시간 된 것 같아 식당에 들어가 한국 스위스 전 관전하다.
시간은 15분 정도 경과된 상태에서 우리가 1:0으로 지고 있다.
입고 다닌 옷이 독일에서 프랑스와 경기 할 때 산, 흰 바탕에 태극기와 프랑스 국기가 그려진 옷. 거기 축구를 보고 있던 사람들 나의 등장에 나를 의식한 듯 순간적으로 긴장하다.
자리 잡고 앉아 맥주 마시면서 축구 관전하다.
전반전 끝날 쯤에 손님 2명 들어와 식당 안 내 옆에 앉다.(스위스 사람)
서로 간 선의의 응원을 하고 꼭 이기길 바랐으나 한국팀 2:0으로 지다.
스위스사람 자신이 한 잔 사겠다는 걸 이미 맥주 3잔이나 먹었다고 사양하고 상대에게 축하해 주고 식당을 나오다.(그러나 이미 계산은 그들이 했고)
걸어서 지하철 있는 쪽으로 가는데 눈물이 주체 할 수 없이 쏟아지다.
우리 팀이 16강에 올라가지 못한 것도 아쉬웠지만 이것 아니어도 얼마든지 지들끼리 행복하게 잘 사는 나라 스위스.
루체른에서 봤던 부러울 정도로 행복하고 여유로운 그들의 삶과 부딪기며 각박하게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야하는 우리네 얼굴이 대비되며, 축구에서라도 이겨 기쁨을 맛봤으면 하는 소박한 소망과 그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고 나와 모든 사람들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다.
숙소에 돌아와 장시간 지운에게 전화, 준수하고도 통화하다.
참 대견하고 사랑스런 나의 아들.
이 닦고 잠을 자다.